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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와 같이 우리 인생살이에 여러분이 어느 환경에 있느냐 이거예요. 나라는 사람이 70이 넘다 보니 10대가 어떻고 20대가 어떻고, 이러한 사연이 많아요. 많겠지요? 고향에서 어떻게 했다는 것, 고향의 산천, 무슨 산 무슨 산, 무슨 산은 어떻고 어떻고…. 어렸을 때 거기서 전부 다 편답하면서 살던, 산에 올라가 가지고 야생화를 꺾고, 혹은 나물을 캐고, 이런 여러 가지 그 느낀 사실은 빼 버릴 수 없는 것입니다. 그렇기 때문에…. 더욱이나 어렸을 때 자기 집에 가까운 거리에 있던 나무, 혹은 밤나무가 있었다든가, 혹은 아카시아 나무…. 그 아카시아 나무는 가시가 많은 나무이기 때문에 기분 나쁜 것 같지만, 철따라 꽃이 피는 거예요. 그 아카시아 꽃이 피게 될 때는 향기가…. 그 향기는 참 고상한 향취 아니예요? 이런 모든…. 그러면 그 아카시아 나무도 자기가 바라보기만 하지 않는다구요. 가지마다 올라다니고 말이예요, 올라가서…. 대개 까치 둥지는 아카시아 나무에 많이 틉니다. 그 까치가 영리한 새라구요. 그 높은 꼭대기에…. 그 아카시아 나무가 보통 나무와 다릅니다. 질긴 나무예요. 참 질긴 나무입니다. 그렇기 때문에 그 까치 둥지를 틀어도 제일 높은 데에 틉니다. 그리고 그 까치라는 것이 참, 여러분, 까치가 울게 되면 좋은 소식이 있다는 말이 있잖아요? 아침에 깍깍깍깍 하면 좋고, 뭐 어떻다 이렇게 말하고 말이예요. 그와 마찬가지로 까치는 뭐라 할까, 천문학에 대해서, 기후에 대해서 아는 거예요. 금년에는 비가 어디로 많이 올 것인가 하는 것을 아는 거라구요. 까치가 문을 내는 것을 봐 가지고 `아, 금년에는 무슨 바람이 많이 불겠구나' 하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. 이렇기 때문에 `아, 금년엔 농사에 있어서…. 이거 전부 태풍이 불겠기 때문에 안 되겠구나' 해 가지고…. 바람 안 부는 데로 반대쪽에다 구멍을 뚫는다구요. 그런 까치 둥지에 올라가 가지고 내리고 말이예요, 이런 거…. 그리고 까치들이 전부가…. 참, 새끼 사랑하는 그 동물들의 강한 모성애, 부성애라는 것은 대단한 거예요. 어떤 때는 이거 생각하면 안스러워요. 까치가 알을 낳기 위해서 둘이 언제 만나겠노 할 때는 말이예요, 만나기는 언제 만나? 둘이 쌍쌍이…. 까치는 절개가 있는 새입니다. 한 쌍이 이래 가지고 알을 낳고…. 일반 새를 보게 되면 알을 깔 때 만나는 새들도 있다구요. 그렇다고 만난 게 몇 달밖에 안 됐는데 그 모성애는 차이가 있을 것이냐? 차이가 없다구요. 내가 새 같은 것을 많이 잡아 봤어요. 안 잡아 본 새가 없지요, 이 한국에 있는 새는. 그래서 보면, 모성애라는 것은 오래 쌍쌍이 돼 사는 비둘기 같은 새나 무슨 새나, 전부 다 새끼를 사랑하는 데는 마찬가지예요. 까치 같은 건 둥지를 내리러 쓱 올라가게 되면 말이예요, 와서 쪼는 거예요. 쪼는 겁니다. 그래서 보통 나무에 올라갔다간 문제가 생겨요. 그런 걸 알아야 돼요. 그 높은 까치 둥지 같은 것을 말이예요…. 아, 이거 궁금하거든요. 그래서 보니까, 둥지를 나무 위에 갖다 틀고는 그다음엔 여기에 감탕을 물어다가 전부 다 때우는 거예요. 감탕을 갖다 때우고는 그다음엔 검부러기를 갖다 넣고 그다음에는…. 거 보면 참 새끼는 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요. 어디서 솜 같은 것, 포근포근한 것을 집어다가…. 아주 사람들이 잘 꾸며낸 안방보다 낫다구요. 이렇게 보금자리를 만들어 놓고는 말이예요, 이젠 암놈이 들어가 가지고 알을 낳는 거예요. 하나 낳고…. 그 까치알이 참 곱습니다. 아, 요것이 요렇게 생겼구만! 파르스름한데 금이 살살 갔다구요. 그게 관심이 있어서 매일같이 올라가네! 맨 처음엔 까치들이 죽겠다고 야단해요. 그렇지만 매일같이 올라왔다 가더라도 이상이 없거든요. 이상이 없다구요. 그러니 그다음에는 매일같이 올라가니까 쓱 까치들도 와 가지고 깍깍 하고 인사하는 거예요. `또 왔구만. 잘 보고 가' 그거예요. (웃음) 이래 가지고 오르내리면서 보면, 이것이 커 가지고…. 알 까고 난 다음에 자라는 건 새가 참 빨라요. 그러면서 정이 드는 거예요. 그러다 까치가 새끼 다 까 가지고 나가게 된다면 말이예요, 얼마나 서러운지…. 여러분, 그 까치 새끼들이 다 커 가지고 전부 다 날아갈 때 울어 봤어요? 얼마나 서운한지 몰라요. 그 철부지할 때 말이예요. 그걸 보고 아하, 나도 어지간히 정이 많은 사람이다 하는 걸 느껴 봤어요. 그런 것, 그러한 아카시아 나무, 가시 돋치고 보기 싫은 나무지만 자기가 인연되었던 건 일생 잊혀지질 않아요. 어떤 때는 가지까지도…. 지금도 그래요. 가지가 요런 가지가 있고 요런 가지가 있고, 올라갈 때 어떤 때는 후루루룩…. 어머니는 참 걱정이지요. 그 높은 곳을…. 그 높이가 얼마나 될까? 50미터, 한 70미터 이렇게 높은 나무인데, 순식간에 올라갔다 내려갔다하는데 한번 잘못하면 야단나겠거든요. 거 그러지 말라고 그래도…. 그러지 말라는 것보다도 내가 재미가 더 있는데요 뭐. 이래 가지고…. 그러한 잊을 수 없는 모든 사실…. 그런 한 가지를 중심삼아 가지고 모든 새면 새에 대해 비교해 가지고 생태를 연구할 수 있는 이런 교재가 많은 것입니다. 또 개울이 있다구요. 고향에 가게 되면 또 거기에 사는 고기라는 고기는 다 잡는 거예요. 미꾸라지가 있고, 뱀장어가 있고, 게가 있고 뭐 별의별…. 오만가지 담수고기를 다 잡는 거예요, 큰놈 작은놈…. 이걸 잡아다가는 말이예요, 먹기 위한 것보다도 큰 못이 있으면…. 요즘엔 다 그렇잖아요? 집에서도 고기를 다 그렇게 기르고 그러지 않아요? 그럴 수 있는 못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겠나! 그랬으면 다 잡아 가지고 길러 봤으면 좋을 텐데 기를 수가 있어요? 그래 가지고, 그때는 뭐 철이 없으니까 구덩이를 파 가지고, 물구덩이를 파 가지고 말이예요…. 고기는 물 안에서는 다 사는 줄 알았지요, 이래 놓고 잡아 넣으면, 하룻밤 자고 나면 다 나가자빠져 죽어 가지고 있어요. 그걸 잘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고, 왜 죽었느냐고, `정성들여서 널 살려 주려고 하는데 왜 죽었노?' 하는 거예요. 사정도 모르고 말이예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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